하나님께 영광을
이웃에게 행복을
설교일 | 2024-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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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소문수 목사 |
성경말씀 | 눅 17:20-21 |
너희 가운데 있느니라(눅 17:20~21)
우리에게 주신 성경의 중요한 핵심 주제 중 하나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사역의 처음과 끝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선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는 성경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자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는 무엇일까요? 헬라어로 ‘하나님 나라’는 ‘바실레이아’인데, 이를 더 정확히 번역하면 ‘나라’보다는 ‘왕국’의 개념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 그곳이 왕국입니다. 즉, 영토적인 영역보다는 하나님의 ‘통치권’이 임하는 곳입니다.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들은 이런 개념의 하나님 나라를 그리지 못하였습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 나라는 이스라엘의 정치적 회복과 세상에 보이는 가시적인 나라였습니다.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 유대왕국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그런 나라를 꿈꾸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의 잘못된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20절) 이것은 자칫하면 우리도 빠질 수 있는 오류입니다. 교회의 교회됨은 눈으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건물이 얼마나 크고 이 땅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가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영적인 나라이며 세상적 가치를 따르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연이어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21절) 이 문장에서 핵심 단어는 바로 ‘안에’에 해당하는 ‘엔토스’인데, 이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그들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임한 나라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이어서 나오는 ‘있느니라’라는 동사가 현재시제로 쓰여 있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바로 지금 현존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꿈꾸는 하나님 나라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먼 미래에 있어서 빨리 도래하기를 원하는 나라였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이미 이 땅에 도래하여 실존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신 후,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기 전의 모습을 기록하는데 거기에 ‘들짐승과 함께 계셨다’는 낯선 표현이 나옵니다(막 1:13-15). 이 표현은 단순히 예수님이시니까 못하시는 게 없으신 분이시니 ‘들짐승들도 와서 예수님과 함께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넘길 대목이 아닙니다. 이는 바로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하나님 나라가 실현된 모습입니다(사 11:6-8). 예수님이 오심으로 이제 일상적인 삶에서 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진 것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때가 그저 먼 미래의 어느 때가 아니라 바로 지금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우리의 일상에서의 생명력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고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통하여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여정이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를 그의 백성으로서 누리는 은혜와 감격을 놓치지 말라고 우리를 초청하셨고, 또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대구서문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일상성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우리의 삶을 내 것으로만 여기며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중심 원리가 되도록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아름답고 복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번호 | 제목 | 성경말씀 | 설교일 | 설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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