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한 이름 우리 주
2019-04-19 15:37:32
'대지’의 작가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펄 벅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193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의 6.25와 한국인 혼혈아를 소재로 한 작품을 쓰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이러한 휴머니즘은 부모님께 물려받은 청교도 신앙생활에서 기인했다고 합니다. 펄벅의 어머니인 케롤라인은 선교사인 남편을 따라 중국 청강포라는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였습니다. 가뭄이 심한 어느 해, 남편은 다른 지방으로 전도 여행을 떠나 집 안에는 세 자녀와 중국인 가정부만 남았습니다.그날 캐롤라인이 창가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우연히 중국인 두 남자가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뭄이 계속되는 원인은 서양 사람들이 이 지방에 발을 들여 놓았기 때문일 거야. 그러니 오늘 밤 우리들이 선교사 가족을 죽여 우리 신에게 바치세."
함께 듣고 있던 중국인 가정부는 자신에게 평소에 친절히 대해 주던 캐롤라인을 보고 울면서 이번 일만큼은 당신을 도울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 했습니다. 캐롤라인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그는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을 확신하며 새 힘을 얻었습니다. 자정쯤 되었을 때 멀리서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캐롤라인은 가정부를 시켜 차와 케이크를 준비하게 하고 큰 손님이 오는 것처럼 문을 활짝 열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워 좋은 옷을 입혀 노래하면서 놀게 했습니다. 마침내 몇 명의 중국인들이 마당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마음을 진정하고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어서 들어오세요. 차와 다과를 나눕시다."
캐롤라인의 태도에 그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다과를 함께 나누던 중국인들은 "이상하네. 우리들이 무섭지 않은가?"라고 웅성거리면서 집안을 둘러보고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건들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캐롤라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피아노를 치면서 중국어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비할 데가 없으신 존귀한 이름의 우리 주여."
찬송이 끝날 때쯤 방 안은 조용해졌습니다. 그들이 집에서 모두 나갔기 때문입니다. 팽팽했던 긴장감은 사라지고 온 집 안이 평안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 날 새벽 기적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그녀의 사랑에 녹아 돌아갔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전도가 되어 그 후로 그 마을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세상에서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바울은 그곳에서 그리스도의 비밀이 선포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월을 아껴 외인에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해 홀로 있어야 할 때도 있고, 때를 얻든 지 못 얻든지 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무덤문을 열고 주님 말씀대로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의 첫 열매로써 우리에게 참 소망과 참 생명을 되셨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는 복음의 전달의 삶을 살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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