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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사랑
2019-02-28 10:24:44
우병철
조회수   772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1880~1934)은 자신의 이름 대신 '천천히 평온하게' 라는 뜻은 '서서평'을 이름으로 사용한 독일계 미국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조선인들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푸른 눈의 여인이었습니다.아름다운 나라이자, 쌀이 많은 나라를 떠나 왜 이 가난과 아픔의 땅에 와서 평생토록 고아와 과부를 등에 업고 살다 갔는지 이해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이일학교(한일장신대학교 전신), 조선간호부회(대한간호협회 전신), 여전도연합회 등을 창설해서 여성 운동과 간호 분야에 힘을 쓰며 고아 14명을 자녀 삼았고, 과부 38명과 한집에 살았던 서서평 선교사님은 32세에 조선 땅에 와서 22년 동안 사역(1912~1934, 사역기간)하다가 풍토병과 영양실조로 죽을 때까지 버려진 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교육했습니다. 서서평 선교사님은 마지막에 자신의 몸을 의학용으로 기증할 정도로 조선에 모든 것은 다 주고 떠났습니다. 그녀의 장례식은 광주 최초의 시민 사회장으로 치러졌고, 1,000여 명의 시민이 통곡하며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그녀가 기거했던 남루한 방에는 반쪽이 된 담요와 동전 일곱 전, 강냉이 두 홉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무엇이 서서평 선교사님을 그렇게 살도록 했을까요? 양림동에 소재한 호남신학대학교 운동장 위쪽 양림산에는 서서평 선교사님과 같이 선교적 삶을 살다 간 23인의 선교사 묘지가 있습니다. 버드나무 숲으로 덮여 있는 이 마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들은 그 땅에 묻혀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서서평 선교사님을 찾으셨습니다. 그 사랑을 맛본 서서평 선교사님은 또 찾으러 나섰습니다. 배를 타고 20일이나 걸려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그토록 찾아도 보이지 않는 영혼, 조선을 매우 또렷이 보았기에 말입니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 라는 자신의 말처럼 그렇게 살다간 서서평 선교사님, 주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맛본 이라면 예수님의 그 섬김으로 인해 받은 구원의 은혜를 갚기 위해 살 것입니다.
  성공을 위해 사십니까? 섬김기 위해 사십니까? 남을 딛고 서야 하는 성공보다는 한 명이라도 더 세워 살리기 위헤 섬김의 삶을 사셨던 주님처럼 살아가는 제자 되길 소망해 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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