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은

자신의 주관적 취향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건강에 좋은 음식과 해로운 음식은

주관적 취향이 아닌

객관적 기준에 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행복에 이르는 삶의 방식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 같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하고 살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건 조금 위험한 생각입니다.

 

행복한 삶은 오히려 객관적 요소에 더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계 속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행복의 조건들을

우린 힘써 배우고, 또 지켜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 중

자신의 감정과 기분, 자존심만 내세우며

타인의 감정과 기분은 너무도 쉽게 침해하는

무례(無禮)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일수록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하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을

행복한 삶인 냥 부추기는 혼돈의 시대 속에

행복을 만들어 가는

객관적 요소와 기준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우리 아이들이 자란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답답해옵니다.

 

입에는 맛있어도, 몸에 해로운 음식이라면

최대한 절제하며 살아가듯이,

자신의 주관적 취향만 고집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주는 잘못된 행위라면

최대한 자제할 줄 아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무엇보다

‘인간다움’을 유지시켜주는 소중한 지혜들을

아이들에게 '삶으로 가르치는 ' 어른들이 많아져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이 더욱 행복한 사회에서

푸르게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